[시승기]벤츠 신형 E클래스의 '색다른 변신'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메르세데스 벤츠 최고의 베스트 셀링 모델 신형 E클래스가 또 한 번 변신했다. E클래스는 BMW 5시리즈와 함께 수입차 시장 최고의 양대 산맥. 신형 E클래스 출시 전 판매대수가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신차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았던 만큼 거는 기대가 큰 모델이다. 신형 E클래스의 가장 큰 변화는 외관이다. 이른바 ‘4개의 눈’이 특징이었던 전면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다. 구분됐던 헤드램프를 각각 합치면서 LED로 4개의 눈을 새롭게 표현했다. 헤드램프 중간에 화살촉 모양의 LED를 각각 추가해 시각적 효과도 높였다. 싱글 헤드램프를 적용했지만 마치 여러 개의 램프가 장착된 느낌이었다.바뀐 전면부 디자인에 호불호는 갈렸다. 더욱 스포티해지고 날렵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E클래스의 고유의 정체성이 퇴색됐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번 변화가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낮아진 듯 한 차체의 느낌과 곡선을 활용한 볼륨감은 E클래스의 중후함을 그대로 계승한 느낌이다. 구형모델이 직선을 이어 각(角)을 강조했다면, 신형 E클래스는 새롭게 디자인 된 범퍼 인서트가 차량을 넓어 보이게 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높아졌다. 리어램프에도 LED를 적용해 강렬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신형 E클래스는 엘레강스와 아방가르드 2개의 라인업을 갖췄다. 엘레강스는 세단의 느낌을 강조했고, 아방가르드는 엠블럼을 프론트 그릴에 배치해 날렵함을 배가했다. 이들 두 라인업에는 최신 V형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과 7단기어의 조합으로 향상된 연비와 저감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현했다. 최고출력 252마력과 최대 토크 34.7kg.m로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은 향상, 연비는 10.3km/l로 기존 9.4km/l 대비 9.6% 높였다. 서울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왕복하는 시승구간은 그동안 내린 비로 도로가 파손돼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지만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동승자들 역시 특유의 승차감과 정숙함에 “역시 E클래스 답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국시장에 어필하기 위해 한국형 편의사양을 적용하는 등 그동안 보여줬던 고집스러움도 조금은 내려놓은 느낌이었다. 열선 스티어링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으며 뒷좌석 열선도 함께 적용해 겨울철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룸미러 하이패스 기능을 추가했으며 이 밖에 키를 꺼내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차량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키레스-고(Keyless-GO) 기능을 더했다. 동급 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파노라마 선루프도 기본 옵션으로 장착했다. 본사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과 커맨드와 커맨드 컨트롤러로 보다 편의성이 높아졌다.한-EU 자유무역협정(FTA) 인한 관세인하 효과 등으로 가격은 착해졌다. E300 엘레강스는 6780만원, E300 아방가르드의 가격은 7060만원이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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