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문턱 낮아진 만큼 리스크도 커져

[벤처투자 新르네상스]⑥걸음마 뗀 코넥스 활성화 조건

코스닥 입성 절반 퇴출전례…요건 완화 우려 목소리도[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시장 일각에서는 코넥스 시장의 상장요건이 크게 완화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코넥스의 진입장벽은 기존 시장인 코스피·코스닥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그만큼 리스크 요인도 커진 셈이다. 실제로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벤처 붐을 타고 코스닥에 입성했던 곳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시장에서 퇴출된 전례도 있다. 코넥스 시장 상장 적격 여부 심사는 거래소에 앞서 지정자문인의 역할이 크다. 9할 가까이를 지정자문인이 평가한 뒤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거래소에서 추가로 본다. 코넥스 개장과 함께 상장된 기업은 21곳. 지정자문인의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상당수 후보업체들이 걸러졌다. 코넥스 시장은 자기자본 5억원, 매출 10억원, 순이익 3억원 중 한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다. 때문에 나머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선 지정자문인이 먼저 검토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적자 규모가 큰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의견을 전달, 상장 승인이 난 곳도 있다"고 전했다. 얼마 전 코넥스 상장 1기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코넥스협의회'가 구성됐다. 이들은 금융당국과 시장참여자 사이의 소통은 물론 2기 기업들의 원활한 상장 및 시장 발전을 도울 계획이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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