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1억6000만원 4거래일째 감소…주식 전량이 개인 매도물량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창업 초기 중소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시장의 거래대금이 연일 감소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코넥스 거래량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개인의 매도 물량이 꾸준히 줄고 있어 거래 부진에서 탈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넥스시장 거래대금은 1억6000만원으로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감소한 탓이다. 특히 개인은 전일 1억6000만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날 거래된 주식 전량이 개인이 내놓은 물량이라는 얘기다. 특히 개인의 매도물량은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줄면서 전체 거래대금 감소세와 궤를 같이 했다. 그동안 개인이 팔고 이를 기관투자가와 벤처캐피털 등이 매수해 주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져 왔는데, 개인의 매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체 거래대금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코넥스 상장사들이 공모 없이 모두 직상장 형태로 상장한 만큼 최대주주를 포함한 개인의 매도 물량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렇게 개인이 팔고 기관이 사는 매매 행태가 지속되는 상태로는 거래 부진을 탈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최근 새롭게 상장을 신청한 힘스인터내셔널 역시 별도의 공모 없이 직상장 형태로 코넥스시장에 입성하기로 결정했다. 공모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유통주식 수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22번째 기업의 신규 진입도 코넥스의 거래 부진 탈피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당국은 이 같은 코넥스시장의 거래 부진을 코넥스시장의 실패로 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코넥스는 코스피나 코스닥시장에 비해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거래할 수 있는 물량도 상대적으로 적다”며 “본질적으로 거래 규모 등으로 코넥스의 성패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넥스 기업들이 창업 초기 기업인 만큼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2~3년 안에 분명히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코넥스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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