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는 불황을 모른다

2분기 매출 12% 증가,연간 10% 증가예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시가총액기준 유럽 3대 명품기업인 에르메스는 불황을 모른다. 2분기(4~6월) 매출이 12% 증가했다. 흥국과 선진국을 동시 공략한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했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에르메스는 올해 연간 매출 신장률이 10%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르메스 로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켈리백과 버킨백 등 프랑스의 가죽 핸드백을 전문으로 하는 에르메스는 2분기 매출이 9억1040만 유로(미화 약 12억 달러, 한화 약 1조7693억 원)로 전년 동기(8억9740만 유로)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환율변동을 제외한 불변가격 기준으로는 16%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3.5%를 웃돌았다.

파트릭 토마 에르메스 공동 CEO

파트릭 토마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이는 신흥시장과 선진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확인해주는 것”이라면서 “올해 연간 목표는 중기 성장목표인 10%를 약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올해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고치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총매출에서 영업이익 차지하는 영업이익률은 달러화에 대한 유로 약세에 힘입어 32.1%를 기록했다.연간 매출 증가율은 다국적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가 올해 예상하는 글로벌 럭셔리 판매 신장률 4~%를 두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에르메스는 앞서 지난 3월에는 엔화 약세로 올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선전했다.에르메스는 미국과 아시아 시장이 매출신장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미국 시장 매출은 1억5310만 유로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4%, 불변가격 기준으로 21.6% 늘었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도 16.3% 늘어난 2억9920만 유로를 달성했다. 장기 경기 침체중인 유럽에서조차도 에르메스 매출은 불변가격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15.3% 증가한 3억3000만 유로를 기록했다.토마 CEO는 “다수 산업들은 신흥시장에서 성장하고 선진 시장에서는 하락하지만 우리는 둘 다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소재별로는 역시 가죽 제품이 선전했다.12% 증가해 1분기 매출증가율 7.3%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신규 개장한 아시아 지역 매장에서 버킨백 등의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었다.의류와 패션 액세서리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실크와 섬유제품은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향수 매출은 22% 증가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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