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002|C|01_$}[개성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물자 반출이 세 차례나 이어지고 있지만 공단엔 아직도 가져와야 할 완제품들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방북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십분의 일도 못가지고 나왔다"고 말해 반출할 물건이 많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는 앞서 지난주 방북한 성현상 만선 대표가 "하루 이틀 사이에 차량 몇 대로 설비를 모두 옮겨오는 것은 대부분 기업에서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과 같은 의미다. 입주기업들은 내심 남북 실무회담이 어긋나 지난 석달 처럼 다시 개성공단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을 우려해 갖고 올 수 있는 것은 되도록 모두 가져온다는 분위기다.이날 방북한 입주기업인은 총 227명. 아파트형공장, 영업소 등 82개사가 올라간 것을 감안하면 업체 당 3명꼴인데 이들이 쉴 틈 없이 움직인다고 해도 몇 톤 분량의 완제품을 빼오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 북측 근로자들이 물자 반출을 도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입주기업 관계자는 "완제품을 싣는데 북측 직원들이 큰 도움이 됐다"며 "6~7명 필요하다고 요청하니까 바로 나와 도와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13일 물자를 반출한 전자·전기 업종과 15~16일 방북한 섬유·봉제 업종은 각 517톤과 1248톤의 완제품을 가져왔다.한편 이날 남북 회담은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종료됐다. 우리측 회담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어 "우리로서는 (남북 간) 합의서의 본질적인 문제가 재발방지 보장 조치이지만 이에 대해 북측이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또 북측과 남측 간에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보장 방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큰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5차 남북회담은 22일 개성공단에서 열린다.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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