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압수수색 관련 시민 반응
전두환 전 대통령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16일 검찰의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기대감을 표출하면서도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톱", "국정원 댓글 사건을 덮으려는 수작"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윤나영(25ㆍ여)씨는 "지금이라도 법도 만들어지고 이렇게 진행되는 게 다행이긴 한데 왜 진작 못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엔 제발 흐지부지되지 않고 제대로 단서 잡아서 수사에 들어가고 추징금 다 받아내야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온라인 SNS 서비스 상에서는 회의적 반응도 많았다. 이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은 지속적으로 나온 사안인데 한창 국정원 선거 개입 이슈가 있을 때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걸 보면 의문이라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전두환 압수수색으로 어느덧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은 진부한 얘기가 된 느낌이다", "압수수색이 국정원 정치공작 규탄에 대한 물타기가 되선 절대 안되며, 박근혜 대통령은 그에게서 받은 불법자금 6억원을 이자 붙여 환원하길", "국정원 개입으로 인한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눈가림인 듯"이라는 비판적 답글을 쏟아냈다. 트위터 사용자 'yonghani68'는 "불안하고 무능한 박근혜 정부에서 전두환의 추징금을 '받아 내는척' 하고 이명박의 4대강을 '조사하는척' 하는게 전임 이명박때 큰 사건이 터지면 다른걸로 돌려막기 하던 짓과 똑같다"며 "이런 걸로 국정원 대선개입 부정선거 물타기 될거라 착각하지 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handduck45'도 "검찰이 전두환 집에서 현금 10원짜리 하나 찾지 못했다. 물타기용이라 사전에 다 입 맞추어 놓은 듯 하다"며 "천몇백억 미납에 1억짜리 그림하나 던져주니 검찰은 희희낙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otable1980'은 "전두환집에 동전하나 귀금속하나 없단다.슬슬 짜고치는 고스톱냄새가 풍긴다"며 "이순자는 귀걸이 반지 잘도 차고 TV에 보이더만 그건 임대로 빌렸거나 협찬이었나?"라고 비꼬았다. 이번 압수수색이 역사를 바로잡고 사회 정의를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트위터 사용자 'ahnsarang'는 "전두환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단지 미납 추징금 환수 차원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현우 기자 knos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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