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주름살 늘리는 불성실 상장사

이달들어 12곳 지정..한달새 71% 늘어아큐픽스 등 5곳 실적예측 공시 면책 위반[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달 들어 불성실공시법인까지 급증해 투자자들의 시름을 가중시키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12개 상장사가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이는 전월 7건보다 71.4% 증가한 것이다. 특히 거래가 정지된 쌍용건설과 예당 등 2곳을 제외한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지정 당일 주가가 떨어졌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지정사유로는 아큐픽스와 케이디씨, 누리텔레콤 등 5개 상장사가 '실적예측공시에 대한 면책조항 위반'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또 동양고속과 에스넷, 유신 등 5곳이 '소송 등의 제기ㆍ신청 등의 지연 공시'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이름을 올렸다. 도화엔지니어링은 '거래처와의 거래중단 사실의 지연'으로, 에버다임은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 지연공시' 탓에 불성실공시법인이 됐다.지난해 3월 아큐픽스는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00억원, 135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액은 192억원으로 예상보다 78%나 줄었고,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또 케이디씨는 매출액이 전망치보다 51%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거래소는 매년 7월 지난해 실적 전망과 실제 실적을 비교 분석해 불성실공시법인을 지정한다. 매출액이 50% 이상 줄어들거나 영업이익을 예상한 상장사가 1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경우 불성실공시 대상으로 보고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돈 이유를 심사해 타당한 이유가 없는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 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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