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가지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어느 누구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안익수 성남일화 감독이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된 애제자 김동섭의 분발을 당부했다. 안 감독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동섭이는 과정에 충실하고 기복이 없는 선수"라며 "대표팀에서 '토종 스트라이커'로 입지를 굳혀 전력에 일조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동섭은 11일 발표된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출전 명단 23인 가운데 김신욱(울산), 서동현(제주)과 함께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2012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 탈락의 설움을 딛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안 감독은 "예전부터 지켜본 결과 동섭이는 움직임이 상당히 경쾌하고 공격수로서 가진 장점이 많다"면서 "성남에 와서 경기를 보는 판단력이 한층 좋아졌고 성격도 훨씬 밝아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톱으로 꾸준히 기량을 가다듬어 경쟁 선수들보다 분명 유리한 점이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광주FC에서 둥지를 옮긴 김동섭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7경기에 모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타 구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꾸준한 활약으로 개막 전 목표로 했던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섭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당시 경험이 보약이 됐다"면서 "어릴 때부터 꿈꿔온 국가대표에 발탁된 만큼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해 달라졌다는 평가를 얻겠다"라고 다짐했다. 안 감독은 "동섭이는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선수이고 대표팀 명단에 들어간다는 건 재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사진=성남일화 제공]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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