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자살예방상담사 독거어르신 지킨다

강동구, 일반인 자살예방상담인력 양성, 자살예방 사업 참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자살문제에 적극 대처를 위해 자살예방상담인력을 양성한다.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 독거어르신 자살예방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예방을 위해 지난 5월 ‘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하고 본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는 강동구는 기존의 정신보건 전문 인력의 부족과 게이트키퍼(자살예방지킴이) 자원봉사 인력의 위기대처 능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일자리 전문가 양성사업과 연계, 올해 시범적으로 실시한다.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인력은 총 7명으로 사회복지사나 심리상담사 등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업에 종사하지 않고 있는 강동구 일자리종합지원센터 '휴먼파워뱅크'에 등록돼 있는 지역주민으로 지난 6월 구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했다. 이들은 올해 연말까지 구의 자살예방 중점 대상인 독거 어르신에 대한 ‘마음건강평가 설문조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마음건강 상태를 살피고 외로움 등 어려운 이야기를 들어주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은 전문기관에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구가 지난 6월25일부터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자살예방상담사 김미순(가명. 54)씨는 “처음에는 과연 어르신들이 낯선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설문조사에 응답해주실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의외로 그동안 지내온 인생경험이나 어려운 상황들을 자세히 이야기하며 평소의 고독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말벗 등 이웃의 작은 도움만으로도 자살을 예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구는 이번에 선발한 자살예방상담인력에 대해 앞으로 구에서 주관하는 게이트키퍼(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을 비롯한 구조 및 응급처리 교육과 외부 자살예방 전문기관의 교육을 받도록 해 향후 자살예방 상담가 등 관련 분야 취업 등을 지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구 관계자는 “자살예방 인력의 점진적 양성으로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살예방 활동을 함으로써 생명존중 가치를 실현하고, 아울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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