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공포물 '호스텔'은 어떤 영화?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 군이 언급한 공포영화 '호스텔(Hostel)'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10일 새벽 긴급 체포된 심 군은 경찰조사에서 "잔혹 공포영화를 자주 본다"며 미국영화 호스텔을 언급했다. 그는 "그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 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2005년 미국에서 개봉된 호스텔은 쿠안틴 타란티노 감독이 제작하고 일라이 로스 감독이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영화다. 유럽 슬로바키아 지역의 한 호스텔에서 납치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고문과 살인을 즐기는 비밀 클럽 이야기를 다뤘다. 잔인한 살해 과정과 시신훼손 과정이 구체적으로 묘사돼 보는 이들의 공포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이 영화는 이같이 반인륜적인 내용과 시종일관 펼쳐지는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상영 금지 결정을 받았다. 반면 해외에서는 일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2007년과 2011년 각각 2편과 3편이 만들어졌다. 개봉 후 1편에 대한 미국 평점은 10점 만점에 5.8점이었다.호스텔을 감상한 국내 네티즌들은 영화의 잔인성에 동조하며 "실제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는 심 군의 발언을 의미심장하게 해석하고 있다.play**는 "보지 마세요. 아킬레스 건 자르고 도망가라 그러고. 몸에 드릴질하고 볼 게 못 됩니다"고 말했고, ansd**는 "얼굴을 찌푸리게 되는 영화로 아직 정신적으로 덜 성장한 청소년에게 분명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화다"는 글을 남겼다.반면 한 네티즌(sms9**)은 "이 영화 하나만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둥 모방을 했다는 둥의 발언은 사실상 억지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과 엮어질 영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해외 네티즌들의 평가도 눈길을 끈다. 한 네티즌은 "이 영화는 재미있지 않을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 모멸감이 들고 굉장히 혐오스러운 부분들이 많다"고 평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훨씬 더 독특할 수 있었지만 결국 한 편의 잔인한 포르노에 지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앞서 심 군은 지난 8일 오후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17) 양을 모텔 방으로 불러내 성폭행을 시도하다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공업용 칼로 심하게 훼손해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일부는 자신의 집 장롱에 보관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여 충격을 자아냈다. 경찰조사 결과 심 군은 평소 공포영화 외에도 해부학 관련 내용도 자주 검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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