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국제통화기금(IMF)가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7개국(G7)가운데 최고치로 상향했다. 다만 앞서 아베노믹스(아베총리의 경제정책)에 긍정적이던 입장을 바꿔 위험요인을 처음 지적했다. 9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하반기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5%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일본이 아베 정권의 금융완화와 재정 투입에 따라 "시장의 안정성이 회복되고 민간 수요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주요 7개국(G7)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IMF는 세계 전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일본의 성장률은 대폭 상향했다.하지만 IMF의 올리베이 블랑샤르 조사국장은 아베노믹스를 중국의 금융시스템불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함께 세계 경제의 새로운 위험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이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화 대책을 취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재정 운영은 더욱 곤란해지고 아베노믹스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재정 건전화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다.일본 언론들도 이같은 지적에 주목했다. 아사히는 IMF가 지금까지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왔으며 위험 요인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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