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사람들 줄세운 기린맥주의 비밀

5℃로 얼린 슬러시 거품 토핑..팝업스토어, 7일까지 연장 영업

대한민국 최고의 핫 플레이스인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기린 맥주 팝업스토어 '기린 이치방 가든'. 수많은 사람들이 기린 맥주를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3일 오후,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기린(KIRIN) 맥주 팝업스토어 '기린 이치방 가든'에는 수많은 트렌드세터(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인근 상점에서 항의가 빗발칠 정도였다. 기린 이치방 가든은 기린 맥주의 첫 번째 글로벌 투어 팝업스토어로 지난달 3일부터 한달 한정 운영으로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열었으나, 최근 연장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 오는 7일까지 연장 영업 중이다. 이후 부산 해운대로 자리를 옮겨 26일부터 8월10일까지 한정 운영할 계획이다. 기린 이치방 가든 관계자는 "지난달 3일 문을 연 후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매일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며 "이제는 가로수길에서 기린 이치방 가든을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고 말했다.안재성 기린 맥주 팝업스토어 매니저는 "기린 맥주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기린 프로즌 나마'때문으로 보인다"며 "기린 프로즌 나마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 생맥주 위에 -5℃로 얼린 슬러시 형태의 맥주 거품을 토핑해서 마시는 새로운 개념의 맥주로, 이런 생맥주를 국내 최초로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관측했다.기린 이치방 가든은 일 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이 찾고 있으며, 3주간 판매된 기린 프로즌 나마만 2만3262잔으로 총 1000만2660ml의 맥주가 고객들의 입안을 시원하게 적셔줬다. 김정연(22ㆍ여) 대학생은 "친구가 지금까지 마셔본 맥주 가운데 '최고'라고 꼭 한번 가보라고 해서 남자친구와 왔다"며 "아이스크림 모양의 독특한 비주얼과 아삭하고 부드러움 거품 식감이 너무 좋다"고 표현했다.프리랜서 박경진(33ㆍ남)씨는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신선한 비주얼과 이색적인 식감"이라며 "특히 기린 이치방 시보리 특유의 깨끗하고 깊은 맛에 매료돼 벌써 3잔째 마시고 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그는 이어 "요즘 왠만한 곳에서 수입 맥주 한 잔에 안주하나 시키면 3만원인데, 기린 이치방 가든은 생맥주 한잔에 8000원이고, 안주도 5000원 선으로 저렴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팝업스토어를 준비한 기린 맥주 수입원 하이트진로는 생각 외로 기린 이치방 가든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생맥주 공급 사업뿐 아니라 가맹 사업도 검토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싱글벙글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광호 기자 kwa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