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은 고품질 콘텐츠를 경제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도록 소비자 혜택 중심의 시장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데이터 제공량 두 배 확대 등이 끝나는 10월 이후에는 새로운 2차 서비스 계획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KT는 1일 서울 광화문사옥에서 ‘하반기 핵심사업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데이터·멤버십·콘텐츠·미디어·고객서비스 분야에서 ‘두 배’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이달부터 음성통화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데이터 제공량이 두 배로 늘어나며, 멤버십 포인트도 두 배로 늘려 제공하고 할인폭도 늘린다. 가입자 1000만명 이상이 해당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월 3만5500원, 총 1769억원이라는 설명이다.표 사장은 “KT는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 속도가 100Mbps를 넘어서는 ‘유무선 브로드밴드’ 시대가 열렸지만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즐기기엔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빨라진 네트워크를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다는 요구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중요한 시장의 변화로 고해상도 단말기 보급에 따른 고화질 영상 콘텐츠 수요의 증가, 음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고음질 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트리밍 방식의 정착,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콘텐츠 생산과 공유 등을 꼽았다. 표 사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더 많은 데이터와 더 나은 멤버십 혜택, 더 저렴한 콘텐츠”라면서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하반기에 전개할 ‘두 배 페스티벌’이라고 말했다.KT는 데이터 두 배 제공과 함께 가입한 지 2년 이상인 장기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서비스 ‘올레클럽’ 포인트인 ‘별’을 등급과 사용기간에 따라 최대 2배로 총 10만개까지 추가 제공한다. 콘텐츠 상품에서는 음악감상 서비스인 ‘지니’와 모바일 IPTV 서비스 ‘올레tv나우’의 월 이용가격을 50% 할인하고 별 포인트로도 100%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가정용 IPTV ‘올레tv’는 매주 수요일마다 TV쿠폰 1만원을 사면 1만원이 추가 적립된다. 아울러 고객서비스 상담채널도 두 배로 확대하기 위해 ‘올레 문자 고객센터’ 서비스(MARS)를 시작한다. 기존 음성ARS 고객센터와 달리 문자를 이용하는 서비스로 국번 없이 ‘114’로 ‘요금 조회’ 등 이용하고자 하는 검색어를 문자로 보내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표 사장은 “필요한 경우 문자 재확인도 할 수 있고 청각장애인에게 특히 유용하며, 문자 요금은 KT가 전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10월까지 1차 서비스에 이어 ‘올-IP’와 관련된 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단순히 LTE커버리지나 데이터 속도를 넘어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이 뭐냐는 문제의식 아래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표현명 사장과의 질의응답이다.▲ 데이터 제공량 증가로 인해 네트워크 품질관리에도 부담이 있을 듯 한데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오늘 밝힌 내용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던 것이다. KT는 투자에 심혈을 기울여 세계적 데이터서비스 기술을 갖고 있다. 기가와이파이를 실제 적용하고 있고 세계 최초로 LTE 펨토셀을 상용화해 가장 많이 설치했으며 세계 시장 수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를 세웠다. 기술 담당자들과 협의한 결과 약 16%의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됐으며, 여기에 따른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최고의 품질로 서비스할 것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한시적 서비스가 아닐 것이다. 주파수 경매와 경쟁사들의 LTE-A 상용화로 민감한 이 시기에 발표한 이유는 무엇이며, 데이터 두 배 제공을 연장할 계획도 있는가.= 앞서 SA 분석 결과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이 67.5%로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했다. 이같은 스마트 1위 국가를 만든 국민들은 항상 통신사에 서비스가 불충분하다는 질문을 던져 왔고, 우리가 유무선 브로드밴드 시대의 도래라는 흐름에 맞춰 오랫동안 준비한 것을 이날 공개한 것이다. 주파수 문제같은 다른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아직 공개하지 못하지만 더 준비하는 것이 있다. 오늘 밝히는 내용은 4개월만 하고 마치는 게 아니며, 급속히 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객들의 요구를 새롭게 보완하는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다. 고객으로부터 호평받는 부분은 당연히 계속 이어진다.▲ 앞서 완전무한 요금제 가입도 10월 말까지로 받는다고 했다. 10월 말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한데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는 게 있는가. 900MHz 주파수 클리어링 작업이 끝나는 시점을 고려한 것인지 궁금하다. 또 문자 고객센터 서비스의 취지와 특허출원 등을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이는 LTE-A나 광대역 이슈와는 무관한 사항이다. 10월에 의미를 둔 것은 고객의 반응을 빨리 수렴하기 위함이다. LTE-A에 대해 언급하자면 KT는 CA기술을 전부터 계속 소개해 왔고 개발도 다 돼 있는 상태라고 했다. 다만 900MHz 대역 클리어링 작업이 오래 걸리고 있는데 간섭문제가 해결되는 부분부터 실시할 것임을 일관성 있게 밝혀왔다. 두 배 빠른 LTE는 전국의 국민들에게 차별없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 지금 경쟁사가 하고 있는 LTE-A는 전국민이 혜택받는 게 아니지 않는가.= (곽봉군 FI단장) 문자 고객센터에 대해 설명하겠다. 고객들이 지금까지 고객센터를 찾을 때는 모두 음성으로 해 왔다. 카드사나 은행 등도 모두 마찬가지다. 평균 음성통화 시간이 240초 걸릴 정도로 길고 복잡하고 불편했다. 이를 40초 정도로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을 모색했다. 관련 기술 특허를 두 건 출원했고 이외에도 별도로 다수를 갖고 있다. 올해 4분기 이후에는 원하는 기업이 도입할 수 있도록 구축해주는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음성통화 무제한에 해당되지 않는 기존 LTE요금제 등은 데이터 두 배 혜택 대상에서 빠져 있다.= 앞으로 서비스를 더 확대할 것이다. 이후에 별도로 알릴 수 있을 것이다.▲ 900MHz 혼간섭을 클리어링한다고 해도 통신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은 없나. = KT의 네트워크 품질은 떨어지지 않는다. 여러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도 있고, 가상화와 클라우드커뮤니케니션센터(CCC) 구조 전환 등 망품질이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자신있다. 더 말씀드리자면 1.8GHz 주파수 할당은 한정된 전파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추구하는 전파법의 기본 원칙이 있다. 국민의 편익을 위해 그렇게 할당되는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경쟁으로 투자가 활성화되면 선순환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는 정부의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문자서비스 관련해 조인이 저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접목할 계획은 없는가.= 이번 중국 상하이 MAE(모바일아시아엑스포)에 가니 조인을 크게 알리고 있었다. 특히 KT의 조인에 관심이 많았는데, 다양한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기술제휴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아직 글로벌 사업자들이 많이 나서지 않았기에 전체적 시장규모는 적지만 기술이 채택된다면 세계의 모바일 고객들이 쓸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조인은 계속 관심을 갖고 키워나간다면 글로벌 모바일 이용자들이 다같이 쓰는 것으로 발전할 것이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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