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대륙의 전력 개발을 위해 70억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케이프타운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이 아프리카 전력 개발에 향후 5년간 7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의 민간 기업도 아프리카 전력 확충을 위해 9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약속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바마의 참모인 게일 스미스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전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 농촌 인구의85%가 전기가 없이 생활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민간기업들은 먼저 에티오피아, 가나, 케냐,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및 탄자니아 등 6개국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는 이날 케이프타운 앞바다에 있는 로벤섬을 방문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수감됐던 감방과 그가 노역했던 채석장 등을 둘러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행한 아흐메드 카스라다(83)에게 그의 딸 말리아와 사샤가 만델라가 얼마나 오랫동안 복역했는지 알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남아공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어떻게 창립됐는지 딸들에게 설명해주도록 카스라다에게 부탁했다. 미셸 여사는 만델라가 노역을 얼마나 자주 해야 했는지 물어봤고 이에 "매일 일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카스라다는 만델라와 함께 백인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에 맞서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체포돼 로벤섬에서 18년을 복역하는 등 모두 26년간 옥살이를 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지연진 기자 gy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