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국방홍보원이 무책임한 발언으로 연예 병사들의 안마시술소 방문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국방홍보원 관계자는 26일 아시아경제에 국방홍보지원대원의 안마시술소 방문이 '치료 목적'이었다는 최초의 해명에 대해 "연예 병사들이 직접 말한 것이기에 국방홍보원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치료 목적'이라는 말은 국방홍보원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박현회 국방홍보원 라디오부장은 25일 방송한 SBS '현장 21'에서 "치료 목적으로 안마시술소에 간 것이다. 무릎과 어깨가 좋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그러나 '현장21'을 통해 방송된 내용은 국방홍보원의 해명과는 사뭇 달랐다. 해당 안마시술소가 속칭 '아가씨 서비스'를 받는 곳이라는 사실이 전파를 탔던 것. 아울러 카메라에는 '19세 미만 출입·고용 금지 업소'라는 안내도 선명하게 잡혔다.즉, "연예 병사들이 직접 말한 것이기에 국방홍보원과는 상관이 없다"는 해명은 오히려 국방홍보원이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변명에만 급급했다는 상황을 방증하고 있다. 연예 병사를 관리, 감독해야할 국방홍보원이 오히려 연예 병사의 '앵무새' 노릇만 한 셈이다.
아울러 홍보지원대를 직접 관리해야 하는 공연팀장이 해당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서울로 이동, 연예 병사들을 모텔에 방치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국방홍보원으로서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문제는 이러한 관리 소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에는 톱스타 출신 연예병사가 사복차림으로 연인을 만나고 다닌 것이 한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당시 국방부는 '홍보지원대 특별관리 지침'을 마련, 병사의 외출 시 간부를 대동할 것과 공연 연습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연예 병사들의 모습은 해당 지침과는 멀어 보였다.또한 연예 병사가 군 주관행사를 지원할 때는 가능한 부대 내 시설 또는 복지시설에서 숙박하도록 한 지침도 무용지물이었다. '현장21'의 카메라에 잡힌 연예 병사들은 밤 10시가 넘어서도 유흥가를 활보하고 다녔다.이와 함께 연예 병사들의 휴대전화 소지로 인한 군 보안규정 위반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이들이 개인 전화를 사용한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 실제 연예 병사들이 버젓이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현장21'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현재 연예 사병들의 방만한 복무 분위기에 국민들은 뿔이 난 상태다. 국방부의 연예 병사 기강 강화 선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거져 나온 복무 태만 정황.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이번 논란은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이금준 기자 music@<ⓒ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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