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등 우리 민족 근현대사를 큰 업적을 보인 인물들의 사료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도봉 역사인물 해설, 유족들이 직접 전하는 역사인물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등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과 함께했다. 시공을 초월해 현대인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수영 시인의 ‘풀’, 정인보 선생의 ‘자모사’, 함석헌 선생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등 대표작품들을 낭송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은 정인보, 계훈제 선생 자녀와 김병로, 송진우, 전형필, 함석헌 선생 손자, 김수영 시인과 전태일 열사의 형제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특히 구민회관 1층 도봉갤러리에서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료전에서는 함석헌 선생의 육필원고와 ‘씨알의 소리’ 창간호를 비롯 김수영 시인의 시집, 전태일 열사의 일기장, 김병로 선생의 민법과 형법 제정 초안, 정인보 선생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와 삼일절·개천절·광복절 노래 가사 원고, 홍명희의 임꺽정 연재 신문자료 등 귀한 문화유산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또 해설사와 함께 역사인물의 옛 집터를 돌아보는 ‘도봉 역사인물길 탐방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역사와 인물을 주요 테마로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꾸준한 작업들을 추진해온 도봉구는 이번 전시회가 구민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살아있는 역사 교육은 물론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학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도봉의 역사문화 뿌리를 찾는 다양한 노력들이 김수영 문학관 건립, 함석헌 기념관 건립, 전형필 고택 공원화 사업, 도봉서원 복원 사업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이번 사료전시회와 홈커밍데이와 같은 행사들을 통해 도봉구민들이 도봉 역사인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공감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