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동진 도봉구청장'도봉 역사 뿌리 찾는 사료전시회'

도봉구, 18~28일 도봉구민회관서 근현대사 인물 사료전시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도봉의 역사문화 뿌리를 찾는 다양한 노력들이 김수영 문학관 건립, 함석헌 기념관 건립, 전형필 고택 공원화 사업, 도봉서원 복원 사업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이번 사료전시회와 홈커밍데이와 같은 행사들을 통해 도봉구민들이 도봉 역사인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공감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위당 정인보 선생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위대한 역사적 인물들이 도봉구에 살았다”면서 “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가슴 깊이 기억하기 위해 '도봉 역사인물 사료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김병로, 송진우, 정인보 선생과 우리 문화를 지키려 했던 간송 전형필 선생, 임꺽정으로 유명한 벽초 홍명희 선생, 저항정신의 시인 김수영씨,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쳤던 함석헌 선생, 계훈제 선생, 김근태 선생, 그리고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분신하신 전태일 열사같은 분들이다. 도봉구 개청 40년을 맞아 기획된 전시회는 도봉구에서 살았던 인물들과 관련된 사료를 전시함으로써 도봉구의 역사인물에 대한 재조명, 현대와 과거 세대의 교감을 통해 우리구의 문화유산을 아끼고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 첫날인 지난 18일 도봉구민회관 2층에서는 도봉구 역사인물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근현대 역사인물의 유가족과 기념사업회 관계자를 초청, ‘홈커밍데이’행사를 가졌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등 우리 민족 근현대사를 큰 업적을 보인 인물들의 사료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도봉 역사인물 해설, 유족들이 직접 전하는 역사인물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등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과 함께했다. 시공을 초월해 현대인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수영 시인의 ‘풀’, 정인보 선생의 ‘자모사’, 함석헌 선생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등 대표작품들을 낭송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은 정인보, 계훈제 선생 자녀와 김병로, 송진우, 전형필, 함석헌 선생 손자, 김수영 시인과 전태일 열사의 형제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특히 구민회관 1층 도봉갤러리에서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료전에서는 함석헌 선생의 육필원고와 ‘씨알의 소리’ 창간호를 비롯 김수영 시인의 시집, 전태일 열사의 일기장, 김병로 선생의 민법과 형법 제정 초안, 정인보 선생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와 삼일절·개천절·광복절 노래 가사 원고, 홍명희의 임꺽정 연재 신문자료 등 귀한 문화유산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또 해설사와 함께 역사인물의 옛 집터를 돌아보는 ‘도봉 역사인물길 탐방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역사와 인물을 주요 테마로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꾸준한 작업들을 추진해온 도봉구는 이번 전시회가 구민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살아있는 역사 교육은 물론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학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도봉의 역사문화 뿌리를 찾는 다양한 노력들이 김수영 문학관 건립, 함석헌 기념관 건립, 전형필 고택 공원화 사업, 도봉서원 복원 사업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이번 사료전시회와 홈커밍데이와 같은 행사들을 통해 도봉구민들이 도봉 역사인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공감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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