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구글, 징가, 페이스북의 공통점은 세계적인 IT 기업이란 점과 직원들이 개를 데리고 출근할 수 있게 허용한다는데 있다.CNN머니는 반려견과 함께 출근할 경우 직원들 간 팀웍이 좋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며 애견과 동반 출근을 허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최근 소개했다.구글, 징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IT 기업 뿐 아니라 네슬레 퓨리나, 케이블채널 '코미디 센트럴'의 TV프로그램 '데일리 쇼' 등이 반려견과 함께 출근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1999년에는 300개 기업만이 ‘일터에 애견 데려오는 날(Take Your Dog to Work Day)’ 캠페인 참여했지만 요즘은 참여 기업이 천 여 개로 늘었다. 소셜 게임 회사 징가의 경우 회사의 이름이 마크 핀커스 최고경영자(CEO)가 집에서 기르던 개 이름에서 비롯됐다. 회사 로고에까지 개 이미지가 있을 정도다.전문가들은 반려견과 함께 출근하는 것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팀웍을 좋게 만들며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란돌프 T. 바커 버지니아커먼웰스대(VCU) 경영대학 교수는 "직장에 개가 함께 있으면 없을 때 보다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면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와 함께 근무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가장 손쉽고 돈 안들 게 회사의 근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센트럴미시건대학은 최근 연구에서 개와 함께 일할 경우 직장 내 공동작업 효율이 높아지고 직원들의 윤리적 행동이 증폭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120명의 직장인을 상대로 실험을 한 결과 개와 함께 근무하는 쪽이 신뢰, 팀웍, 친밀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개를 데리고 출근할 경우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사무실에 개털 알레르기가 있거나 개를 싫어하는 다른 직원이 있는지를 사전에 파악해야 하고, 개가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않도록 훈련을 잘 시켜 놓아야 한다.일주일에 이틀을 반려견과 함께 출근하는 구글의 엘린 페더슨 연구원은 "개와 함께 출근하는 것은 많은 책임이 따르는 특권"이라면서 "개가 사고를 일으키거나 직원들을 귀찮게 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 부담을 견뎌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와 함께 일하면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짧은 시간을 함께 산책하더라도 머리가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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