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성 임원 달랑 1.1%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일본의 이사회 내 여성임원 비율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3일 GMI(Governance Metrics International, 미국 기업지배구조 평가사)의 보고서를 인용, 일본 447개사 이사회 내 여성임원 비율이 1.1%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선진국 3481개사 평균 여성임원 비율은 11.8%, 개발도상국 851개사 평균 7.4%다. 특히 경제 발전 수준이 유사한 미국은 여성임원 비율이 14%로 일본과 10배이상 차이가 난다. 원인은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여성은 자녀 출산 이후 2/3 이상이 커리어가 끊어진다. 반면 미국은 1/3 수준의 여성만이 직장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한 의식이 보수적인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엄수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여성 근로자의 차별을 강하게 처벌하는 사례가 드문데다 출산과 육아를 배려하는 제도가 미흡하다"면서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국민의식이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정부 설문조사에서 남편은 바깥에서 일하고 부인은 가정을 돌보는게 효과적이라는 의견에 일본인 응답자 중 과반수인 52%가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노르웨이(36.1%)가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다. 스웨덴(27%), 핀란드(26.8%), 프랑스(18.3%), 덴마크(17.2%), 네덜란드(15.1%)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뉴질랜드(15.1%), 독일(14.1%), 미국(14%), 호주(14%)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구채은 기자 fakt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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