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영국의 창조경제 전략가인 데이비드 패리시(티셔츠 앤 수트 대표)는 20일 "창조경제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지적재산권의 상품화"라고 말했다.패리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시아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3 대한민국 창조경제 포럼'에 참석해 "창조경제라는 것은 결국 지재권의 상품화와 상용화에 달려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20여년 동안 창조경제 전문가로 활동한 패리시는 "비즈니스(사업)에 있어 창조성과 창의성의 개념에 대해 많은 사람이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다고 얘기하지만,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창조성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며 "예술, 미술, 디자인과 관련한 'A창조성'과 혁신 및 독창성의 'I창조성'이 있다"고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그러면서 "두 개의 창조성을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비즈니스를 하면서 A와 I창조성을 적절히 활용해 부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리시는 그의 저서이기도 한 '티셔츠와 양복'을 비유하면서 티셔츠는 창조성을, 양복은 똑똑한 비즈니스적 사고를 뜻한다고 했다. 패리시는 "창조성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기업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개인의 능력이 아닌 비즈니스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부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잠을 자는 상황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Make money while you sleep)을 만들면 된다"며 "이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지재권을 상품화, 상용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화를 통해서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뉴질랜드처럼 지재권에 기반한 경제 시스템을 만들라는 조언이다.패리시는 조지 루카스와 스타워즈 뒷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루카스는 스타워즈를 제작할 때 '지재권의 40%를 달라'는 기발한 조건을 할리우드에 내걸었다"며 "단순한 창의적인 노동자의 역할에서 창조적인 기업가가 된 순간"이라고 말했다.패리시는 이어 "스스로 성공에 대해 정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비즈니스마다 성공의 의미는 다르다"며 "목표를 모르면 도달하는 방법을 어느 누구도 제시해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해야만 성공을 위해 나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그는 끝으로 "대한민국만의 독창성과 창조성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길 바란다"며 "이는 대한민국 경제에 더욱 더 새롭고 큰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창조경제가 굳건히 뿌리내리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경제 부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혜원 기자 kimhy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