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축구장 후원 나선 이유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인터넷 기업 야후가 이번에는 스포츠 마케팅에 나섰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야후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건설되고 있는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의 홈구장인 '리바이스 스테디움'의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리바이스 스테디움은 첨단 정보기술(IT)업체들이 밀집한 실리콘밸리와 인접해있다. 야후 외에도 SAP, NRG에너지, 브로케이드, 바이올린 메모리 등도 이 경기장 후원에 나섰다.야후는 온라인 스포츠 콘텐츠와 소셜네트워킹(SNS), 사진과 영상공유 부분의 파트너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야후는 내년시즌 개막부터 오는 2023년까지 경기장내 라운지와 경기장 중앙홀의 사진공유 부스에 사진공유사이트인 '플리커'의 로고를 걸게 된다. 사진공유 부스에서 찍은 사진은 경기장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서도 보여진다. 당연히 온라인상에도 업로드할 수 있다.야후가 이번 계약을 위해 얼마나 되는 돈을 지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리바이스가 이 운동장에 사명을 걸기위해 20년간 2억2000만달러를 지불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투자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장에 대한 후원이라는 점에서 야후의 이번 시도는 스포츠업계에서도 드문 사례이면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그도 그럴 것이 브랜드 홍보효과 뿐 아니라 미식축구 관객들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을 온라인 상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사이트 방문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스포츠 컨설팅업체인 IEG의 짐 앤드류스 부사장은 "야후의 시도는 독창적인 것"이라고 평했다.브랜드 관리 회사인 랜도르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애덤슨 이사는 야후의 시도가 현명하다고 평했다.야후의 스포츠 섹션의 월 방문자수는 5000만명에 달한다. 다른 어떤 인터넷 사이트보다도 많다. 야후로서는 스포츠광들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가 필수했다.애덤슨은 "야후의 시도는 인터넷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고 평하면서 다른 인터넷 기업들도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방안 모색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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