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SKinship 경영'

문덕규 대표 온오프 오가며 현장 목소리 경청...직원 2000여명 '通 콘서트'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문덕규 SK네트웍스 대표의 '스킨십 경영'이 화제다. 부임 이후 줄곧 '열린 소통'을 강조해 온 문 대표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SK네트웍스만의 경쟁력으로 '한마음 한뜻 경영'의 기업문화를 꼽고 있다.19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문 대표는 부임 이후 여섯 차례 일정으로 총 2000여명의 구성원과 함께 '통(通) 콘서트'를 가졌다. 통 콘서트는 '모든 일의 시작은 소통이며, 가장 좋은 소통은 대면 소통'이라는 문 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고안된 이벤트다.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소통에 대한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열린 소통 활성화를 위한 리더·구성원·회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표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진행하는 게 처음에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잠재적 위험을 줄일 수 있고 한마음 한뜻으로 진행되면 가속도가 붙어 더 큰 성과를 만들 수 있다”며 열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통 콘서트를 마친 이후 문 대표는 사내 인트라넷에 '안녕하세요 사장님'이란 코너를 마련해 ▲경영전략 및 비전 ▲제도 및 시스템 ▲기업문화 ▲인재 활용과 관련된 구성원들의 기탄없는 제안을 받았다. 100여건에 이르는 심도 깊은 제안이 들어왔으며 최근까지 관련 부서 및 경영진의 검토가 이어졌다. 검토 결과는 최고경영자(CEO)와 구성원 간 간담회 및 사내방송을 통해 전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다.국내외 주요 사업장 방문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국 선양, 단둥 등지에 위치한 중국 주요 사업장과 국내 각지의 지사들을 방문한 문 대표는 현지 구성원들과 소통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문 대표의 이 같은 열린 소통을 위한 활발한 행보와 함께 회사 차원의 프로그램 운영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팀 단위 상호 오찬'이 대표적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무역, 정보통신 유통, 에너지 마케팅, 자동차 관리, 패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SK네트웍스가 타 부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조직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함께 식사하기 원하는 팀을 신청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상호 오찬을 통해 소통과 지식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SK네트웍스는 ▲전사 주니어보드 운영 ▲구성원 대상 테마여행 기획 ▲평소보다 빠른 오후 5시 업무 종료 '패밀리데이(매월 셋째 주 수요일)' 지정 등 구성원이 동참할 수 있는 소통 활성화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 중이다.

문덕규 SK네트웍스 대표(사진 맨 앞줄 왼쪽)가 지난 3월 진행된 '통 콘서트'에서 구성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는 모습.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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