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IVY), '섹시 유전자'가 진화하기 시작했다

[아시아경제=홍동희의 엔터톡톡]
아이비(본명 박은혜·31)는 '섹시 유전자'를 타고난 듯 하다.그는 과거 '노출 없이도 섹시할 수 있다'라는 가요계 새로운 공식으로 제시했을 만큼 '섹시 아이콘'으로 군림하기도 했다.하지만 사석이나 인터뷰 자리에서 아이비는 '섹시'와는 전혀 무관한 그냥 이웃집 '언니'일 뿐이다. 요리, 블로그, 음악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과연 '섹시 여가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아이비는 '곰언니'로 통한다. 네이버 파워블로그로 선정될 만큼 소소한 그의 일상을 담은 블로그는 인기 만점이다.이 때문에 이 전까지 무대 위 '섹시한 아이비'에 길들여진 팬들은 그의 '똘끼'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 모습이 바로 아이비다.일상에서 벗어나 다시 무대 위로 올라온 아이비는 숨겨두었던 '섹시 유전자'를 끄집어냈다.
두 번째 미니앨범 '아이 댄스'(I DANCE)를 공개하며 4년 만에 다시 댄스가수로 돌아온 아이비는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퍼포먼스로 벌써부터 뭇 남성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동명 타이틀곡 '아이 댄스'는 'JYP' 박진영이 곡과 가사를 모두 썼다. 데뷔곡 '오늘밤 일' 이후 8년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결과물은 긴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낯설지 않다. 빼어난 외모, 가창력 그리고 섹시한 퍼포먼스까지, 가요계에서 이 3박자를 다 갖춘 보기드문 재원으로 손꼽히는 아이비는 어느덧 서른을 넘기고 이제 성숙미까지 갖췄다. 8년 만에 아이비와 조우한 박진영은 20대 초중반의 풋내기가 아닌 성숙미를 갖춘 섹시 아이콘에게 걸맞은 '댄스'곡을 선사했다. 최근 몇 년간 일련의 사건사고는 아이비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 내공은 고스란히 이번 무대를 통해 발산되고 있는 것 같다.그건 8년차의 '여유로움'이다. 어딘가 쫓기고, 이번 아니면 안된다는 강박은 찾아볼 수 없다."물 흐르듯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아이비의 연예 인생관은 앞으로 가수는 물론이고 뮤지컬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뮤지컬 스타로 점차 자리매김 중인 아이비는 이번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는 즉시 다음 뮤지컬을 위해 연습에 돌입한다.오는 11월부터 막이 오르는 뮤지컬 '고스트'에서 여주인공 '몰리'를 맡았다. 우리에겐 '사랑과 영혼'으로 잘 알려진 원작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고 극중 데미 무어의 역할이다.아이비는 "가수는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내가 돋보이지만 뮤지컬은 배우들의 연기가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함께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다"라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섹시 여가수'의 역할이 모두 끝나면 당분간 '고스트'의 '몰리'로 새 삶을 살아가될 아이비. 새로운 도전에 몸은 고되고 힘들겠지만 열정은 더욱 그녀를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홍동희 기자 dheehong@<ⓒ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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