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사측과 협상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안희대 협의회 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사측과 진행된 협상 내용을 대부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13일 용산구 동자동 삼경교육센터에서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사측과의 협상과정 및 찬반표결 경과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안희대 협의회장과 김병렬 사무총장을 포함한 지역대표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사측과의 협상 내용을 수용할 것이며 오는 17일 사측과 3차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국 1100개 남양유업 현직대리점들로 구성된 전국대리점협의회는 그간 사측과 협상과정을 거쳤다.협의회와 사측이 협의한 내용은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 금지 ▲권익보호를 위한 상생 위원회 신설 ▲대리점과의 관계 더 이상 갑을 관계가 아닌 동반자적 관계 기업문화 개선 ▲제품 발주 시스템 전면 개선 ▲반송 시스템 구축 ▲물품 결제 시스템 개선 ▲긴급 생계자금 100억원 지급 ▲자녀 대학 장학금 지급 ▲고충 처리 위원회 처리 등이다.협의회 측은 이 같은 내용을 찬반 표결로 모두 수용하기로 했으며 찬성한 대리점에 한해 이 같은 내용이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1일부터 진행한 찬반 투표 결과 전체 회원 대리점 1100개 중 88.6%인 984개 대리점이 찬성했다. 11.4%만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안희대 협의회 회장은 "한 평생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일어나 일하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가족들과 거리에 나앉을 일 뿐"이라며 "우리는 살게 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해서 남양유업 측과 생존을 위한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원들의 뜻을 져버리지 않도록 회사 측과 대리점주간의 지속적 관계개선 및 회사가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도록 감시자 역할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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