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도지사의 투자유치, ‘중복투자’ 논란

12일 티슈진, 하우저 등 2개사와 6500만 달러 규모 MOU…새누리당, “정우택 전 지사 때 이미 한 것”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의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놓고 ‘실적 부풀리기’란 지적이 일고 있다.이 지사는 미국 현지시각 11일 오전 티슈진, 하우저 등 2개사와 6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들 기업은 충북경제자유구역 안에 첫 외투기업이다.이관희 티슈진 연구부문 대표와 맺은 협약내용에 따르면 티슈진은 2018년까지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내 5만㎡규모의 생산부지에 5000만 달러를 들여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은 충북경제자유구역 안에 유치하는 첫 외투기업이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외투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전임 충북지사인 정우택 의원이 이들 기업의 한국 투자를 사실상 이뤘다고 이 도지사를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도가 외국인교육기관 마그넷스쿨의 오송설립과 제약사 티슈진(코오롱그룹이 미국에 세운 현지법인)의 오송제2산업단지 투자, 주방기기제조회사 하우저의 진천투자협약을 맺는다면서 ‘경제자유구역 내 외자유치 1호’라고 호들갑 떨고 있다”며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뒷북치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마그넷스쿨과 티슈진은 (민선 4기 정우택 도지사 시절인) 2009년 도와 양해각서를 주고받았고 이 지사와 도가 ‘민선 4기 산물’이라고 폐기한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조성사업’과 연관있는 기관, 업체였다”며 “MOU를 재탕하는 수법으로 치적 쌓기에 혈안”이라고 강조했다. 마그넷스쿨과 관련, 새누리당이 민선 4기 때 MOU를 주고받았으니 새로울 게 없다고 공격한 데 대해 “2009년 11월 교환할 때 마그넷스쿨 입지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였다. 부지소유자인 충북대와의 협의가 불발됐고 현행법상 외국인학교가 첨복단지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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