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청년창업펀드로 후배 양성 나선다

중기청-스마일게이트, 300억원 청년창업펀드 조성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왼쪽부터)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11일 성남 분당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청년창업펀드 약정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정부 주도로 조성됐던 창업환경이 기업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중소기업청은 벤처기업인 스마일게이트와 3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약정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 펀드에 참여하는 스마일게이트는 벤처붐이 한창이던 2002년 종업원 4명으로 청년창업한 게임개발 회사로, 사업초기 아이디어와 패기만으로 실패를 한번 경험한 이후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 개발로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이 기업은 중국에서만 1조원 매출에 70여개국에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이번 펀드에는 스마일게이트가 100억원, 중기청이 120억원, 창업투자회사 등이 나머지 80억원을 출자한다. 출자금 300억원과 창업기업으로부터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는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60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는 다음달 말 결성 후 8년간 운용될 예정으로 업계 경력 3년을 넘기지 않은 만 39세 이하의 대표이사가 창업한 회사 또는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회사가 투자대상이다. 특히 이번에는 카카오펀드 때와 달리 선배기업인 스마일게이트가 후배기업을 위해 펀드와 별도로 매년 15억원을 출연해 '청년창업 인큐베이팅센터'를 서울과 부산에 한 곳씩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큐베이팅센터에 입주할 10개 팀을 공모전으로 선발해 창업활동을 지원한다.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는 "사업 초기 경영위기에 처했을 때 곁에서 조언해 줄 사람이 없는 게 가장 아쉬웠다"며 "창업기업이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 뛸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한편 스마일게이트는 과거 9개 기업을 인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창업기업을 적극 인수(M&A)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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