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일체형 양변기로 중국 뚫는다'

아이에스동서, 상하이 주방·욕실박람회 참가

[상하이=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비데 일체형 양변기는 한 대당 300만원 정도로 고가이지만 영어유치원, 국제학교 등 중국 내 고소득층에서 제품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프리미엄급 제품을 내세워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는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주방·욕실 박람회장에서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재작년까지만 해도 계약을 기대하기 힘들었으나 올해 들어 40군데 대리점과 계약을 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중국 시장을 뚫을 주 무기는 토탈 바스 브랜드인 이누스(INUS)다. 특히 이 브랜드 중에서도 전자식 비데와 양변기를 일체화한 비데 일체형 양변기가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누스의 일체형 양변기와 계열사인 삼홍테크 유스파(USPA)비데를 주축으로 중국 시장에서 시너지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권 대표는 "국내 업체 중 해외 시장에 일체형 비데를 수출하는 곳은 우리 뿐"이라며 "향후 마케팅은 우리 일체형 제품을 알리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5년 전인 2009년 국내 업체로 유일하게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방&욕실 박람회' 참가를 결정한 것도 이같은 전략에서였다. 이 박람회는 면적 17만1000㎡에 이르는 대형 규모로 아시아 최대의 주방, 욕실 박람회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세계 26개국 3200여 개 유수 글로벌 기업이 참가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까지 5년 연속 박람회에 참가했다. 권 대표는 "보통 박람회에 참가하면 3년 정도 지나야 본격적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며 "5회 연속 참가하면서 그동안 네트워크가 구축돼 최근 거래가 급증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아이에스동서의 중국 진출이 의미있는 것은 중국 비데시장이 갓 형성되기 시작한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업체들이 노리고 있는 준고급 비데시장은 토토, 콜러, 로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잠재적 황금시장에서 기존 강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서 중국 내수 시장 맞춤형 위생도기 25종 등 특화된 욕실 제품을 선보였다.권 대표는 "지난 2009년 참가 이후 중국 칭다오 법인, 상하이 지사설립, 광저우, 말레이시아와 인도 지역에 전시장을 오픈하는 등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칭다오에 총 면적 500㎡ 규모로 마련한 전시공간에 비데, 비데일체형양변기, 위생도기, 수전, 타일 등의 제품 전시와 함께 체험공간을 운영 중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정민 기자 ljm101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