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30일 박 대통령을 띄우고 민주당을 깎아 내리는 내용을 담은 당보(黨報)를 발간했다. 당보의 표지에는 박 대통령이 방미기간 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아 웃는 모습의 사진을 실으며 "대한민국 국민이 존경스럽습니다. 그 국민의 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미국 의회연설을 제목으로 뽑았다. 당보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희망의 새시대'라는 코너에서 박근혜정부의 4개 국정기조를 소개하고는 6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의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다짐과 총대선 공약의 이행현황, 향후 계획 등을 담았다. 또한 "대한민국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최경환 원내대표의 고(故) 노무현 대통령 4주기 참석 등을 국민 통합 사례로 들었다.당보는 그러면서 '을(乙)을 위한 정당?'이라는 물음과 함께 김한길 대표가 현충원 참배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지 않은 것을 '참배편가르기'로, 을 보호를 위한 입법을 '갑을 편가르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슈퍼갑(甲)"이라면서 두 사례를 소개했다. 하나는 민주당 중진의원의 보좌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음에도 6개월째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일반인 같으면 벌써 종결된 것으로 야당 눈치보기"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 의원의 부인인 현직 부장판사가 국가보안법 관련 재판에서 민주당 보좌관 남편인 피고에게 북한을 옹호하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도 소개했다.최근 보수진영으로부터 역사왜곡이라고 비판을 받고 있는 역사다큐멘터리 '백년전쟁'과 관련해서는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대표(건국은 민족사 큰 기적),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박정희 대통령의 실천적 리더십 긍정적으로 평가), 안경환 전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캠프 새정치위원장(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의 역사는 성공한 역사)라는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들을 "'백년전쟁'역사왜곡에 제동 건 진보 3인방"이라고 치켜세웠다.당보는 말미에는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김기현 정책위의장, 홍문종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의 면면과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겠습니다"는 포부를 소개하면서 "민주당은 계속 일베(보수성향 커뮤니티)와 싸우십시오. 새누리당은 일자리를 위해 싸우겠습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을 문제삼아 일베에 대한 운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을 겨냥해 일베 논란을 이슈화시키고 자신들은 민생(일자리)에 매진한다는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당보의 발행인은 당 대표(현재 황우여 대표)이며 편집인은 사무총장(현재 홍문종 사무총장)이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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