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FBI국장에 '부시의 남자' 내정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 신임 국장에 제임스 코미(52) 전 법무부 부장관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미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공화당원이다. 최근 도청 파문 등 악재를 겪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는 ‘깜짝 카드’라는 분석이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법무부 부장관으로 재직한 그는 2004년 병석에 누운 존 대슈크로프 당시 법무장관을 대행하며 백악관의 ‘영장없는 도청 프로그램’ 재인가 요청을 무산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앨버토 곤잘러스 백악관 법률보좌관이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이 도청 프로그램 연장의 승인을 받기 위해 장관이 입원한 병실로 찾아간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러가 서명을 막았다. 이 때문에 그는 원칙을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코미 전 부장관을 선택한 것도 이같은 평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85년 시카고대 로스쿨을 졸업한 코미는 법무부에 들어와 핵심보직인 뉴욕주 남부지검장 등을 거치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부장관까지 올랐다. 법무부를 떠난 이후에는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법률자문역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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