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과 교수들 코믹한 춤추는 UCC 화제

배재대 강철구 교수 제작, 에너지절약 위해 김영호 총장과 교수 등장해 ‘배재절약 스타일’ 외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 대학 교수가 총장까지 등장하는 에너지절약 코믹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만들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전에 있는 강철구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46). 강 교수는 최근 ‘배재절약스타일’이란 11분42초 분량의 UCC동영상을 유튜브와 대학통신망에 올렸다. UCC엔 김영호 배재대 총장을 비롯, 여러 학과 교수들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 동작을 하며 전기절약을 외치는 재미난 모습들이 담겼다. 제작과정도 함께 올려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짓게 한다.‘배재 절약스타일’을 만든 강 교수는 1992년부터 일본 유학을 하면서 아끼는 습관을 갖게 됐다. 어려운 유학생활을 하며 무엇이든 아껴야 했다. 2004년 귀국한 뒤 절약을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 않다가 최근 대학의 전기요금이 무시할 수 없을만큼 많이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교육용으로 값이 싸지만 배재대는 해마다 8억원 가까이 전기요금을 내고 있었다. 강 교수는 대학구성원들이 일상생활에서 전기절약습관을 조금만 가져도 에너지절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UCC 만들기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강 교수는 지난 3월 학기가 시작되자 동료교수들 연구실을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처음엔 대부분의 교수들이 코믹한 동작을 따라하는 것을 주저해 촬영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 총장을 비롯해 본부 처장 등 보직교수들이 잇달아 참여하면서 1개월여 만에 40여 교수들이 나오는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학생들 도움을 받아 편집까지 마치고 지난 13일 유튜브에 동영상을 공개했다.UCC에 나오는 한 교수는 “강 교수 주문에 따라 코믹한 동작을 따라 하기가 쑥스러웠지만 만들어진 UCC를 보니 전기절약캠페인에 조금이나마 도움됐다는 생각에 흐뭇하다”고 말했다.강 교수는 “처음 만든 UCC라 부족한 면이 많지만 참여해준 교수님들 덕분에 구성원들 관심을 끌게 된 것 같다”며 “다음엔 직원과 학생들도 참여시켜 여러 분야에서 절약습관을 더 확산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동영상은 10일 만에 조회수 500여 회 가까이 됐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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