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김청호 지역경제과장, 박원순 서울시장 고소

김청원 지역경제과장 2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박원순 서울시장 직무감찰 관련 고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청 김청호 지역경제과장(52)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직권 남용죄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김 과장은 22일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암행감찰반을 시켜 구청 직원을 감시·미행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남용이고 불법사찰”이라며 전날 오후 8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앞서 지난달 18일 서울시 암행감찰반은 강남구청 건축과 소속 공무원이 강남 세곡지구 건물설계를 맡은 건축사무소 직원으로부터 1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다가 현장에서 적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그러나 김 과장은 “서울시의 감사권한은 본청과 소속기관으로 한정이 돼 있다”며 “암행감찰반이 구청에 상주하면서 감시한 것은 현행법 위반행위로 서울시 인권위원회에도 추가로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조사담당관 관계자는 "이는 엄연한 직무 참찰로 감사원도 특별조사국을 두고 있으며 경기도는 특별조사국을 두어 공직자 부정 사례를 적발하는 등 다른 단체도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강남구 김 과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고소까지 한 것과 관련,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강남구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김 과장이 신연희 강남구청장에게 사전 보고하고 박원순 시장을 고소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해 김 과장은 "본인 혼자 결정한 것으로 신 구청장에게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김 과장이 박 시장을 고소한 만큼 고문변호사와 상의, 법적인 대응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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