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신연희 강남구청장 갈등 끝 어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 방식으로 갈등 빚으며 박원순 시장 현장시장실 운영 거부 뜻 밝혀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연희 강남구청장간 갈등의 끝은 어디?

박원순 서울시장

신 구청장은 넝마공동체 철거 방식을 놓고 박 시장과 갈등을 빚은 이래 구룡마을 개발방식 문제로 또 다시 서울시와 묵은 원한(?)을 풀지 못하고 있어 주목된다.신 구청장은 지난 30여년 간 방치됐던 구룡마을 개발 문제가 지난 2011년 공영개발 방식으로 확정된 것을 서울시가 환지방식을 추가한 데 대해 최근 동 자치위원들의 데모까지 벌이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강남구는 박 시장이 서울시 구청을 중심으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는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 좀처럼 갈등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강남구는 류경기 행정국장이 최근 전화를 해 강남구청에 현장시장실을 설치한 문제를 상의한 것과 관련, "신 구청장이 한 달여 전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 시장 면담을 요청했음에도 아직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강남구가 박 시장의 현장시장실 설치에 대해 일단은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다 박 시장의 행보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홍보 활동 일환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신 구청장이 이처럼 박 시장에 대해 강하게 나온 것은 정책적 갈등 뿐 아니라 다른 자치구에 비해 재정 상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강남구로서 서울시로부터 큰 지원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새누리당 소속 신 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확고한 자신의 이미지 굳히기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은평뉴타운 미분양 해소를 위해 9일 동안 은평뉴타운에서 직접 머무르며 교통대책 등을 마련, 미분양 해소에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이후 지난 3월 마곡지구 분양을 위한 강서구와 양천구 등 서남권 주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시장실을 운영했다.이어 지난달에는 금천구, 이달초에는 구로구에 현장시장실을 설치, 구로디지텉단지 교통문제 등에 대한 현지 주민들 의견을 들었다.박 시장은 지난 13,14일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현장시장실도 운영했다.박 시장은 오는 27일 동작구, 28일 관악구, 29일 서초구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자치구 사정에 따라 무기연기됐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