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빈소에서 열린 여성계 추모식에서 한명숙 전 총리(오른쪽 첫번째)가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 17일 별세한 여성운동계의 대모(代母)인 박영숙 전 안철수재단 이사장에 대한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7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전 이사장은 1987년 평민당 부총재로 정계에 입문해 1988년 평민당 총재권한대행과 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대표는 조문을 통해 "'생을 마칠 때까지 현역으로 살고 싶다'는 고민의 말처럼, 생을 마치는 마지막 순간가지 여성과 환경, 민주주의를 위해 온 몸을 바친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셨다"면서 "후배로서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별세 전날인 16일 병실을 찾은데 이어 19일에는 빈소를 찾았다. 안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돌아가시기 전날 병실에서 뵈었는데 (대선후 당선되면서) 다시 일어선 모습 보여드리고 조금이나마 걱정 덜어드릴 수 있게 돼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실에서 저를 바라보시던 그 눈빛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도 이날 오후 김미희 의원, 유선희 최고위원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고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조문했다. 18일 열린 여성추모행사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가 참석해 추모사를 통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정치권도 애도의 논평을 내고 박 전 이사장의 타계를 안타까워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민주당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당이 어려울 때마다 한결 같이 품어주었던 박 전 총재권한대행의 드넓은 품성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더불어 훌륭한 어머니와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대선배를 잃은 여성운동가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평생 우리 여성들의 권리를 대변하고 이땅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오신 그분을 뜻을 기억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바랐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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