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맞아 108배 할 때 '무릎관절' 조심하세요'

절하는 도중 무릎에서 '뚝뚝' 소리, 무릎 관절 이상신호..'연골판 손상'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17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절을 방문해 108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08배는 다이어트와 근육 강화, 스트레스·우울증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갑자기 108배를 하게 되는 사람들은 무릎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갑자기 108배를 하는 사람들은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면 즉시 절을 멈춰야 한다. 특히 절을 하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무릎에서 '쿵'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엎드리는 사람들은 조심하자. 무리한 활동으로 추벽(무릎뼈와 허벅지뼈 사이의 얇은 막)이 두꺼워지거나 부어올라 연골이 손상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비정상적으로 자란 추벽이 관절 주변 조직을 찌르면서 붓고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물론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만으로 관절 질환이 있다고 보긴 어려우며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무릎에서 뭔가 걸리거나 끊어지는 소리가 나고 아프고 붓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무릎 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연골손상과 마모, 연골판 파열, 추벽 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다.위와 같은 증상과 함께 무릎을 돌릴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걸을 때 관절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진료를 받는 편이 좋다. 증상이 가볍다면 소염진통제를 통해 1차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한다.연골판 손상은 40~50대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운동이나 등산 등 일상 활동을 할 때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절을 할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김종민 관절척추 인천모두병원 원장은 "절을 할 때는 바닥에 방석을 깔고 천천히 해야하며 발가락을 직각으로 꺾은 다음 일어나 무릎에 주는 부담감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절을 하는 도중 무릎이 아프거나 소리가 나면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연골이 찢어지는 등 심한 경우에는 연골을 봉합하거나 손상 부위를 잘라내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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