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곳곳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초등학교 담장이 환해졌다. 담장 옆을 걷다보면 생떽쥐베리의 작품 속 ‘어린왕자’가 말을 걸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공기 좋은 야외로 나온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원묵초등학교와 면일초등학교가 어둡고 노후된 담장에 스토리가 있는 벽화를 그려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KT&G 복지재단 후원으로 행복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진행된 원묵초등학교의 ‘꿈그림 벽화’는 원묵초등학교와 원묵중학교가 벽을 같이하고 있는 중랑구 묵동 숙선옹주로 200m에 걸쳐 진행됐다.벽화는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삽화를 중심으로 미술전공 대학생 봉사자가 학교 외벽과 담장에 밑그림을 그리고 다른 봉사자들이 그 위에 채색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묵초등학교 벽화

작업에는 원묵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미술전공 대학생 등 총 260명이 참여했다.또 망우3동 면일초등학교의 밋밋했던 담장도 ‘담장 벽화 그리기’로 밝고 깨끗한 거리로 변모됐다.이 곳은 노후되고 지저분한 외벽으로 인해 평소 쓰레기 무단투기 민원이 끊이지 않아 정비가 시급했던 곳이었다.망우3동 주민센터는 학교와 협의 후 주민자치위원회, 학교, 도시디자인 전문가, 그림전문가로 벽화사업추진단을 구성했고, 마을주민, 학생 등 50여명이 함께 모여 면일초등학교 주변 담장 180m에 걸쳐 생동감 있고 정감 넘치는 그림을 그려 넣었고 포토존도 별도 설치했다.망우3동 주민센터는 이번 담장 벽화 그리기와 연계해 마을 담장 녹화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사업이 완성되는 시점에는 망우3동 거리 곳곳이 걷고 싶은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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