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제에너지기구(IEA)가 향후 5년간 세계 원유 공급시장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북미가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대신해 세계 최대 원유 공급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셰일 개발 붐이 세계 원유시장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IEA가 향후 5년 간의 세계 원유시장을 전망하며 1년에 한 번씩 내놓는 중기(mid-term)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공급 쇼크를 강조했다고 미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EA는 미국의 셰일 개발 붐 덕분에 5년 후에는 북미 시장이 현재 OPEC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2018년 북미가 원유 공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현재 세계 원유 공급의 40%를 차지하는 OPEC의 비중은 30%로 줄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북미 원유 생산 증가로 야기된 공급 쇼크가 향후 5년간 세계 원유시장 변화의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는 지난 15년간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가 원유시장에 일으킨 것과 맞먹는 수준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미국의 셰일 개발 붐으로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가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의 셰일 붐은 세계 원유 시장에 연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원유 시장의 공급 쇼크는 긍정적이라며 2018년에는 원유가 지금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셰일 개발 붐으로 북미의 원유 생산이 크게 늘 것이라며 향후 늘어나는 세계 원유 수요를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에서 늘어나는 원유 생산량만으로도 거의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IEA는 2018년 세계 하루 원유 수요가 9670만배럴을 기록해 지금보다 610만배럴(6.7%)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특히 중국의 하루 원유 수요가 240만배럴 늘어 2018년에는 하루 약 1200만배럴의 원유를 소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2018년까지 비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600만배럴 더 늘어 593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늘어날 600만배럴 중 북미에서 늘어나는 규모만 39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3675만배럴로 증가 규모가 175만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미국의 생산량은 늘어나는 신흥시장의 원유 수요에 대한 해법이 될 것이라며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원유 생산량은 미국만큼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또 올해 신흥시장 원유 수요가 선진국 원유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다며 이르면 신흥시장의 원유 수요는 이번 2분기에 선진국 수요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IEA는 2018년까지 신흥시장의 하루 원유 수요는 140만배럴 늘어나는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수요는 25만배럴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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