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번 방미 두고 '미국과 신뢰 구축하게 된 계기'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미국 순방길에 올랐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소속 기업인 52명은 이번 방미(訪美)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향후 양국 기업들의 경제 교류에 탄탄한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했다.13일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여의도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바마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신뢰를 구축한 것이 중요하다"며 "대기업의 경우 이미 다국적 기업이 많은데 이 같은 정상 외교 활동을 통해 미국에서의 기업 활동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방미 소감을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박근혜 대통령의 워싱턴행(行)에 동행한 경제계 인사들의 소감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애초 전경련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인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 내 투자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해 이를 누그러뜨릴 방안을 마련했다. 6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주최한 비공식 만찬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북한 사태 관련 미국 경제인 대상 설명 자료'를 배포하고 북핵 리스크와 상관없이 한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이 부회장은 "행사 기간 동안 만난 미국 기업인들이 대체로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었다"며 "북핵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어보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이에 대한 질문이 많지 않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재계는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 문제가 박 대통령의 연설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부회장은 "경제계가 이와 관련해 수차례 건의 했지만 그동안 진전이 없었다"며 "박 대통령 요청에 미국에서 바로 법안 발의에 들어간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초 전경련은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이후 3500개의 전문직 비자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그동안 미국의 실질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연설에 힘입어 현재 미국은 전문직 비자 3500개를 1만5000개로 늘린다고 발의해 놓은 상태다.이 부회장은 "상하 의원을 대상으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선 박수 40번 정도 쏟아져 나올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며 이 때문에 당초 예상 보다 일정이 20분 정도 미뤄졌다고 덧붙였다,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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