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일본 전자업체 샤프에 추가 투자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측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03억엔(약 1200억원)을 샤프에 투자해 지분 3.04%를 확보한 삼성전자가 추가투자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 역시 추가 자본 유치를 고려중으로 두 회사의 추가 지분 계약이 성사될 경우 전자업계에 큰 이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삼성전자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니혼생명보험이 4.73%로 1대주주,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 미즈호코퍼레인트은행, 미쓰비시도쿄UFJ 은행 등이 주요 주주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3.04%의 지분으로 5대 주주다. 하지만 금융권을 제외하면 가장 지분율이 높다. 따라서 추가 출자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가 샤프의 최대주주가 될 수도 있다. 샤프 내부에서는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경영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만큼 샤프 내부서도 긍정적인 검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입장서도 샤프와의 협력관계 증진은 사업상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프에서 중대형 LCD를 비롯해 중소형 제품까지 공급 받을 수 있게 되면 OLED 투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세트 부문 경쟁사들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 향후 샤프와의 관계가 급진전되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협력을 진행할 수도 있다. 샤프는 디스플레이, 전자 부문에서 각종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삼성전자와 기술협력에 나설 경우 차세대 특허전쟁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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