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CFO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의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12년 한해 미국 기업 CF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지난해 총 6860만달러(743억624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 주식같은 스톡그랜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받은 지난해 보수 417만달러의 16배 이상이다. 오펜하이머의 보수는 S&P500지수 상장기업 전체 임원들 중 5위를 기록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CFO는 5170만달러로 2위, 패트릭 피쳇 구글 CFO는 3870만달러로 3위였다.스티브 잡스 전 CEO는 지난 2004년 전임 프레드 앤더슨 CFO의 후임으로 오펜하이머를 지명했다. 잡스 CEO와 오펜하이머는 유독 현금자산 쌓기에 집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난해 9월까지 애플의 주가는 7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수준으로 급상승했고, 보유 현금자산도 1450억달러에 이르렀다. 오펜하이머는 애플의 전체 자산 중 3분의2를 미국 밖에 유지했고 수십억 달러의 법인세를 절약하도록 했다. 여기에 최근 17년만에 17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 역시 오펜하이머의 작품이다. 해외의 현금자산을 미국으로 가져오면 과세 대상이지만 미국 내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자만 내면 된다. 이를 통해 약 92억달러의 세금 부담을 절묘하게 덜었다는 평가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영식 기자 gr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