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통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10개월 만이다. 최저 대출 금리도 1.5%에서 1%로 0.5%포인트 낮췄다. 예금금리는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ECB는 이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하는 지난해 7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10개월 만이다.이날 금리 인하는 시장의 전망과 일치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가운데 실업률 상승과 주요 경제지표 둔화로 부양 필요성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유로존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이 1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 3월 물가 상승률은 최근 3년래 최저치인 1.7%로 ECB의 관리 상한선인 2.0%를 밑돌았다.일본과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로 인한 유로화의 환율 절상 우려도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꼽힌다.프레데릭 두크로젯 크레디아그리꼴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는 ECB 완화 이야기의 끝이 아닐 것"이라며 "취약한 성장률과 급격하게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말했다. 잠시 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부양책도 내놓을 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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