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작은소참진드기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올해 일본에서 사망자 5명을 잇따라 발생시킨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바이러스 질병의 정식 명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2011년 처음 확인됐으며 올해 일본에서 50세 이상 성인에서 8명(남자 6명, 여자 2명)가 보고돼 이중 5명이 사망했다. SFTS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며 감염 환자의 혈액·체액에 의한 접촉 감염도 보고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을 비롯해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일으키며 중증으로 발전해 사망까지 갈 수 있다. 현재 SFTS를 치료할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어 대증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3월 보건당국의 진드기 감염확인조사를 통해 SFTS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 전국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은소참진드기는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집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르며 주로 숲이나 들판 등 야외에서 서식한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고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드기에 물린 경우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