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20개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 2월 상승률이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최근 고용·소비 등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주택 부문만큼은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9.32% 상승해 146.57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증가율 9.00%를 웃돌았다. 지난달 8.08%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또 2월 상승률은 2006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20개 대도시 중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은 도시는 피닉스로 확인됐다. 피닉스의 주택 가격은 23% 올랐다. 다음으로 샌프란시스코가 18.9%, 라스베이거스의 주택 가격이 17.6% 상승했다. 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1.24% 상승해 예상치 0.90%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1.24% 역시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는 라스베이거스 주택 가격 2% 상승해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다음으로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의 주택 가격이 1.8%씩 올랐다.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를 발표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지수 위원회의 데이비드 블리처 회장은 "주택 가격은 계속해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주택은 계속해서 미 경제에서 가장 밝은 영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