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체 컨트롤러 칩셋 개발 성공

자체 칩셋 적용 SSD 제품 6월 출시 예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SK하이닉스가 최근 자체 컨트롤러 칩셋 개발에 성공했다. 검증 단계를 거쳐 빠르면 오는 6월 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자사 칩셋을 적용한 SSD 신제품을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용은 올 6월, 기업용은 내년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SK그룹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해 지난해 SK하이닉스를 출범시킨 뒤 가장 먼저 미국 컨트롤러 생산업체인 LAMD를 인수했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이 같은 SK의 전략은 이번 자체 칩셋 개발로 첫 결실을 보게 됐다. 이번 칩셋은 LAMD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SSD 제품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것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미 SSD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생산 물량이 많지 않았고 자체 칩셋을 적용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24일 1·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SSD) 신제품 두개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검증을 받고 있는 단계"라며 "상반기 내 검증이 끝나면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SSD 매출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언급한 이 제품들이 바로 자체 칩셋이 적용된 SSD다. 고객 검증을 거쳐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임을 시사했던 것이다.컨트롤러는 중앙처리장치(CPU)나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낸드플래시를 효율적으로 연계·제어해 주는 반도체 장치다.과거에는 낸드플래시메모리만 있으면 데이터 저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기술이 점점 미세화되면서 데이터 저장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CPU와 메모리 중간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칩이 필요해졌다. 그게 바로 컨트롤러 칩셋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에도 컨트롤러가 내장된 제품이 쓰인다.이번 자체 칩셋 개발을 계기로 SK하이닉스는 SSD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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