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 관전포인트는?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5월 증시의 관전포인트는 엔저 속도조절과 미국 경제지표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대북리스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보다는 엔저와 미국경제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지난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엔저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분간은 기존의 양적, 질적 통화완화조치에서 오는 효과를 지켜볼 것이란 얘기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로인해 엔·달러 환율은 100엔선 아래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조치 가능성은 5월 증시의 청신호 중 하나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된 ECB 월례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독일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드라기 총재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앞으로 금융완화정책 추진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5월의 우려요인 중 하나는 미국 경기 침체다. 이번 주 발표되는 4월 미국 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 노동부 고용지표는 올 여름 미국경제가 추가 금융완화조치가 필요할 것인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북한도 불안요인이다.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는 대북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북한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가능성이 없어 외국인 들의 투심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면서 "대북리스크가 지속된다면 지수상승 장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현대증권은 이같은 상황에서는 '트렌드'(Trend)와 '노이즈'(Noise)를 구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ECB의 금리인화와 대북리스크는 노이즈로 봤다. 유로존 경제가 정책금리 인하로 완전히 회복되긴 어려운데다 북한문제 역시 극단적으로 나빠질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그는 엔저의 속도조절과 2분기 미국경제의 소프트패치 여부를 더 중요한 변수로 봤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 이하에서 유지되고 미국 경제가 제한적 위축에 그친다면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우려는 진정될 것이란 해석이다. 그는 "하반기를 내다본다면 우리 증시는 2분기에 저평가 매력이 축적되는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구채은 기자 fakt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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