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빼고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주 대비 변동률(KB국민은행)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국 아파트값이 29주째 보합을 기록했고 수도권 아파트값은 5주 연속 보합세를 마감하고 하락했다. 반면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는 아파트값이 올랐다. '4·1부동산대책'의 가장 큰 수혜지가 강남권에 밀집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라서다. 아직 대책 시행이 확정되지 않아 관망세가 컸던 영향도 있다.KB국민은행 주간아파트가격동향(22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9주째 보합이다. 수도권은 5주 연속 보합을 마감하고 전주보다 0.1% 하락했다. 5개 광역시는 대구(0.2%)만 상승해 평균 0.1% 올랐다. 기타지방은 보합이다.서울도 보합이지만 강남권과 비강남권이 엇갈렸다. 강남·송파구(0.1%)만 오르고 성북·성동·은평·양천·광진·동작구(-0.1%)는 떨어졌다. 나머지는 보합세다.인천과 경기는 0.1%씩 하락했다. 특히 경기 의정부(-0.5%)와 고양 덕양구(-0.4%), 일산 동구(-0.3%)는 전국에서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전남 광양(-0.3%), 경기 양주(-0.2%) 순으로 떨어졌다.대구는 수주째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국 상위권이다. 대구 달성군(0.4%), 대구 북구(0.3%), 포항 남구·경북 경산·경남 창원시 의창구(0.2%)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다. 대구는 달성2차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 근로자 수요와 테크노폴리스, 칠곡지구의 의료복합단지 준공 관련 개발호재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이고 수도권이 하락한 반면 강남권만 오른 이유는 4·1대책이 호재로 작용하는 곳이 신규·미분양 아파트와 강남 재건축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또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가격 움직임이 먼저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박 팀장은 이어 "이번 아파트가격 동향은 양도세와 취득세 등 시행일이 확정되지 않았던 때라 관망세가 주를 이뤘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 세력이 나타나 약보합에서 서서히 강보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 올라 16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0.1%)은 15주 연속 올랐다. 기타지방(0.1%)도 10주 연속 올랐꼬 5개 광역시만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은 강보합으로 은평·영등포구(0.2%)의 상승폭이 컸다. 전국적으로는 전남 광양(-0.1%)만 하락하고 이천(0.5%), 일산 동구·의정부(0.4%), 대구 달성군·경남 창원시 진해구(0.3%)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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