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과감한 구조조정…MRO·온라인사업 버렸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추진 중인 웅진홀딩스가 구조조정을 위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온라인 쇼핑몰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을 과감하게 접고 있다. 23일 웅진홀딩스 측은 "현재 MRO 사업을 중단키로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관련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RO사업을 접는 이유는 열악한 수익성 때문이다. 지난해 홀딩스 매출 6000억원 중 3분의 2인 4000억원이 MRO 부문에서 나왔지만 영업이익은 46억원에 불과했다. 이익률을 계산하면 1% 남짓이다. 지금까지는 '규모의 경제'로 사업을 유지해 왔지만 계열사 매각으로 매출 규모가 줄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이미 가장 큰 고객이었던 코웨이가 매각됐고, 웅진케미칼도 연내 매각을 앞두고 있다. 최근 골목상권 논란이 불거지며 소상공인들과의 상생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사업중단을 결정하는 데 주요하게 작용했다. 코웨이의 매각으로 웅진의 핵심 계열사로 떠오른 웅진씽크빅도 이날 적자 사업이었던 '맘스테이션'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웅진씽크빅은 이날 가입회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내달 31일을 끝으로 맘스테이션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통보했다. 맘스테이션에서 판매됐던 도서와 교육업체 상품은 지난 21일자로 이미 판매가 중단됐다. 현 시점에서는 해당 상품의 구매가 불가하며, 이미 구매한 고객들은 이달 30일 오후 6시까지 주문취소·반품신청을 할 수 있다. 웅진플러스 어학원교재, 웅진 씽씽바로체험 상품, 스토리빔·스토리빔 컨텐츠는 내달 27일까지 구매 가능하며 같은 달 29일까지 주문취소·반품신청이 가능하다. 개설 3년만에 사이트를 폐쇄한 이유는 매출이 부진할 뿐 아니라 적자 규모가 매출에 육박할 정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지난해 맘스테이션의 매출액은 9억7000만원이었으며 영업손실은 8억7000만원에 달했다. 맘스테이션은 지난해 2010년 12월 '웅진 에듀프리 멤버스몰'로 처음 개설됐으며, 2011년 11월 맘스테이션으로 새롭게 리뉴얼됐으나 결국 활성화에 실패했다.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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