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한화건설 회사채에서 절반가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GS건설 쇼크에 경영공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오는 26일 3년물 회사채 15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지난 18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유효수요가 700억원만 접수, 800억원 미매각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한화건설 회사채 수요조사가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건설 업종인데, 지난 10일 GS건설이 어닝쇼크 실적을 발표하며 건설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한화건설의 해외공사 비중은 지난 2008년 5.7%에서 지난해 27%까지 증가했다. 더군다나 지난 15일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3년과 벌금 51억원 선고를 받으며 김 회장의 경영공백 요인까지 불거졌다. 미매각 물량은 주관사인 KB투자증권·SK증권 등과 인수단이 총액인수 비율에 맞춰 인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로서는 여러 가지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들이 발생해 상황이 안 좋았다"고 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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