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보금자리 주택 공급, 목표량의 73%에 그쳐'

KDI-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 1분기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보고서 요약 발표[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보금자리 주택 공급이 당초 목표치의 7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부동산시장 모니터링그룹(RMG)이 내놓은 '2013년 1·4분기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보고서 요약'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의 당초 공급 목표량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74만호였는데 실제 공급된 것은 53만8000호(인허가 기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량의 73%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2010년 이후 지속된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 공공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여건 악화, 일부 사업지에서의 사업승인 연기 등으로 목표치를 밑도는 공급 실적을 보인 것이다.RMG는 또 올 2분기 주택시장은 광주·호남 지역이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RMG에 참여하는 전문가 가운데 50%는 2분기 광주·호남 지역의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광주·호남 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하락, 매우 하락)이 50%를 차지했다.RMG에 참여하는 전문가는 올 1분기 동향에 대한 설문결과, 부산·울산·경남, 광주·호남 지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 이상이 전 분기 대비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경기 남·북부와 인천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응답자의 50% 이상이 전 분기 대비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MG는 지난해 12월까지 시행된 취득세 감면이 완료되고, 국회의 감면연장안 채택이 지연되면서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지난해 4분기 시장현황에 대해서는 서울지역 강남 3구의 대형 평형은 약보합세이지만 중소형 평형은 강보합세로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멈췄다고 평가했다. 서울지역 임대차 시장은 학군수요와 신혼부부 수요로 중소형 아파트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분석했다.RMG는 경기 남·북부는 서울과 상황이 비슷하지만 지방 주택시장은 소폭의 가격하락세 및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고, 거래량도 전반적인 하락세로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RMG는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이 지역별 부동산학 교수, 개발 및 금융 전문가, 부동산 중개업자 등 시장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전국적으로 시장동향을 파악하는 기능을 한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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