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의 요청과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
▲ 개성공단 입주기업 방북 대표단원 10명이 17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 귀빈실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이 1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을 불허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명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에 대해 북한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를 통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김 대변인은 "북한이 입주기업의 요청과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한 것에 대해 정부로선 매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최소한의 기본적 생활과 인도적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있는 조치를 포함해 개성공단 정상화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은 이날 공단을 방문해 주재원들에게 식자재 등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북한 당국이 통행을 승인하면 곧바로 출발해 공단에서 1박2일 동안 머물고 19일 오전 돌아오려 했다. 그러나 북한이 방북을 불허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조짐이다. 한편 개성공단에서는 이날 나흘만에 우리측 관계자들의 귀환이 재개된다. 11시50분께 3명이 차량 3대와 함께 남쪽으로 돌아온다. 입경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개성공단 체류 국민은 206명이 된다.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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