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유럽 주요 증시가 16일(현지시간) 독일 경제 지표 악화와 전날 보스턴 마라톤 테러에 영향을 받아 사흘째 하락했다.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67% 내린 6304.5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39% 하락한 7682.5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67% 밀린 3685.79로 마감했다.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발표된 중국의 저조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폭발 사건이 불안감을 키우면서 하락세로 시작했다. 독일 최대 에너지 회사인 에온 SE와 RWE는 수요 감소 우려로 각각 5%가량 떨어졌다. 최대 명품 브랜드 LVMH는 패션과 가죽제품 판매가 둔화된 탓에 2% 가까이 하락했다. 프랑스 식품 기업인 다농은 1분기 매출 호조에 힘입어 4%가량 올랐다.독일의 4월 투자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증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독일 만하임 소재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4월 투자신뢰지수가 최근 3년래 최고치인 전달의 48.5에서 36.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1.0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미국 보스턴 마라톤에서의 폭발 테러 이후 지속적으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하지만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코카콜라 등의 주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안정과 신규 주택착공과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웃돌며 낙폭을 완화했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4% 늘며 2개월째 올랐고 주택착공은 104만여건으로 7년 새 가장 많았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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