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2338억 매입..경쟁력 갖춘 2군 경쟁업체 투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최근 LG전자의 비상이 예사롭지 않다. 그간 LG전자 내의 '미운오리새끼'였던 스마트폰 부문이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돌입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이면서 여타 2군 경쟁업체(2nd tier)들을 제치고 글로벌 3위 자리를 탄탄히 할 것으로 예상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간 LG전자만 23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전날 장중 LG전자는 8만7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1군 경쟁업체의 경우 올해 애플이 지고 삼성전자가 뜨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금이 경쟁력 있는 2군 업체 찾기에 나서면서 LG전자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급도 300만대 이상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기영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시리즈, G시리즈 모두 선전 중이지만 특히 옵티머스 G프로는 5.5인치 시장에서 경쟁모델 대비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며 LG전자 스마트폰 중 경쟁사 모델보다 짧은 기간에 국내 50만대 판매를 돌파한 최초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및 프리미엄폰 비중의 동반 상승으로 MC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4분기 만에 1000억원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평가다. 옵티머스G의 출시국이 다변화되고 넥서스4의 출하량 역시 지속적으로 늘면서 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은 약 5.5%로 글로벌 3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총 판매량은 5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91% 증가한 5020만대로 예상된다"며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LG전자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10억대로 피처폰 8억5000만대를 추월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앞으로 스마트폰의 성공요인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아니라 스마트폰 부품 경 쟁력에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부품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